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믿음을 배신한 사기극: 청담동 목사, ‘신의 이름으로’ 투자금 가로챈 범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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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only one1 2025. 4. 19. 10: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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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담동의 한 교회에서 ‘목사’라는 지위를 앞세운 금융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.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5년 3월 14일, 해당 교회의 A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. 그는 ‘조이153페이’라는 신규 결제 시스템에 투자하면 매일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감언이설로 수많은 신도들을 속였고, 이 과정에서 투자금 횡령 의혹까지 받고 있다.

이 사건은 단지 한 목회의자의 일탈이 아니다. 신앙을 가장한 조직적 사기이며, 한국 개신교 내에 뿌리박힌 권위 중심 구조와 맹신이 만든 집단적 실패다.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신도들—즉 가장 신뢰했던 이들에게 속은 사람들—에게 전가되었다.

교회 안의 사기꾼, 종교라는 껍데기 뒤에 숨은 탐욕

‘하나님의 사람’을 자처한 A씨는 실제로는 신앙을 미끼로 한 투자 유인자였다. 매일 수당이 나온다는 말은 금융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며, 이 모든 과정은 종교의 울타리 안에서 아무런 견제 없이 진행됐다. 그는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신도들의 재산을 끌어들였고, 신뢰는 수익률로 환산되었다. 이 행위는 단순한 사기를 넘어선 신앙의 파괴 행위다.

목회자 독재, 견제 없는 권력이 만들어낸 범죄 구조

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? 이유는 단순하다. 많은 교회들이 ‘목사=절대 권위’라는 구조 아래 운영되며, 내부 비판이나 감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. 목사의 말은 곧 신의 뜻처럼 여겨지고, 그 결정은 교리로 포장되어 정당화된다. A씨 사건은 바로 그런 왜곡된 권력 구조가 만든 결과물이다.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, 제2, 제3의 피해는 시간문제다.

반복되는 사기, 배운 적 없는 사회

A씨 사건은 결코 이례적이지 않다. 수년 전에는 교회 권사가 주식 투자 전문가로 행세하며 66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은 후 일부를 유용한 사건도 있었다. 당시에도 ‘종교적 신뢰를 이용한 사기’라는 본질은 같았다. 하지만 사회는 기억하지 않았고, 교회는 반성하지 않았다. 그 결과 오늘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.

종교라는 이름 아래 보호받는 범죄,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

A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. 그러나 혐의 유무를 떠나, 이 사건이 드러낸 현실은 충격적이다. 종교기관이라는 이유로, 목사라는 호칭 하나로, 범죄 행위조차 온전히 드러나지 못하는 구조. 감시도 없고, 규제도 미약하며, 신도는 보호받지 못한다. 정부와 사법당국은 언제까지 종교를 사각지대에 둘 것인가?

더는 침묵할 수 없다: 종교 사기와의 전면전이 필요하다

청담동 목사의 투자 사기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다. 그것은 ‘믿음’을 무기로 삼은 경제적 테러이며, 제도적 무능이 만들어낸 집단적 참사다. 피해자는 돈만 잃은 게 아니다. 신뢰, 공동체, 신앙 그 자체가 붕괴됐다.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가능케 한 것은, 책임지지 않는 권력과 침묵하는 시스템이었다.

이제는 강제 개혁이 필요하다. 종교기관 내 금융 행위를 감시하고 규제할 법적 장치를 도입해야 하며, 목사 개인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는 구조적 개혁이 절실하다. 더 이상 ‘믿음’을 방패로 삼은 사기를 묵인해서는 안 된다.